출처 : Expedia
출처 : Expedia

아트레터 vol.13

어떤 예술이

더 좋은건데요?


예술의 상대적 가치는 어떻게 비견해야할까?

예술에는 어떤 기준이 있을까?


유명 작가의 전시라고 해서 갔는데 별 감흥이 없을 때가 있지 않으세요? 남들은 다 집중하면서 한 그림 앞에 오래 서있는데 나는 잘 모르겠고...🤔 내가 이해를 못 하는 걸까, 아니면 같이 간 친구도 나처럼 모르는데 그냥 이해하는 척을 하는 걸까.


막상 전시를 다 둘러보고 터덜터덜 나오는데 친구의 한마디. "넌 왜 그렇게 흥미가 없어?! 이거 진짜 대단한 전시야!! 이건 알고 있어야 해!" 제가 잘못된 걸까요? 예술에도 옳고 그름이 있고, 상대적 우월성이 있는 걸까요?😵‍💫




먼저 보고 들어가는

세 가지 키워드 🎨


1. 추상미술의 가격

액션 페인팅 Action Painting으로 잘 알려져 있는 미국의 추상회화 작가, 잭슨 폴록 Jackson Pollock 의 작품은 막 그린 듯하지만 천문학적인 가격으로 책정되어 있어요. 가격은 본문에서 확인!


2. 어떤 예술이 더 위대할까

시대에 따라 철학이 바뀌고, 철학에 따라 화조가 변화하기 마련. 그 시대에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을텐데, 각 시대를 대표하는 화조들 사이에도 우월성이란 게 존재할까요?


3. 예술의 본질적 기능

예술의 가치를 판단하는 기준은 과연 뭘까요? 가격표? 작가의 이름값? 전시되는 미술관의 가치? 예술의 기능에 대해 생각해보면 꽤나 답을 쉽게 마련할 수 있을지도 몰라요!




🤑 이 작품,

얼마게요?


잭슨 폴록의 / 출처 : Arthive
잭슨 폴록의 / 출처 : Arthive


여러분, 이 작품을 보신 적이 있나요? 이 작품은 무려 243.8×121.9cm 크기에 달하는 대형 작품인데요. 미국의 추상주의를 대표하는 잭슨 폴록(Jackson Pollock)<No.5>라는 작품입니다. 그런데 그림이 좀 희한하죠? 형태는 없고 마치 페인트를 규칙 없이 흩뿌린 듯한 느낌이 들잖아요. 네, 맞습니다. 잭슨 폴록은 액션 페인팅(Action Painting)이라는 퍼포먼스로 유명하기도 해요. 말 그대로 ‘페인트를 뿌리는 행위’죠. 자, 그렇다면 여기서 문제. 위 작품의 가격은 얼마일까요? 한번 맞춰 보실래요?


* 잭슨 폴록(Jackson Pollock) : 미국의 화가로 추상표현주의의 예술가이다.


잭슨 폴록의 액션 페인팅 / 출처 : Sotheby's
잭슨 폴록의 액션 페인팅 / 출처 : Sotheby's



바로 말씀드릴게요. 위 작품은 약 1억 4천만 달러, 한화로 약 180억 원이 책정됐어요. 180억.. 이런 그림이 180억.. 정말 대단하지 않나요? 가격만으로 작품의 가치를 온전히 환산할 순 없지만 대단히 인정받는 작품임은 분명하겠죠? 여러분들의 생각은 어떠세요?


Keypoint☝🏻


📍 미국의 추상회화를 대표하는 잭슨 폴록은 '물감을 흩뿌리는 퍼포먼스(액션 페인팅)'으로 잘 알려져 있어요.

🤑 그가 그린 <No.5>라는 작품은 무려 180억에 낙찰되었죠.



🖼 여기서 잠깐,

세가지 그림을 보고 가실까요?


출처 : 출처 : 깡이 블로그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2)
출처 : 출처 : 깡이 블로그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2)


최근에 읽었던 책에서 굉장히 재미있는 내용이 있었는데요. 잠시 소개해 드릴게요. (요약을 위해 약간의 각색을 좀 할게요.) 세 명의 아이에게 ‘앉아 있는 사람’을 그려보라고 시킵니다. A는 똑바르게 앉아 있는 사실적인 그림을 그렸고, B는 미적인 해석을 더해 조금 더 자유로운 모습으로 앉아 있는 그림을, C는 도무지 형태를 알아볼 수 없는 희한한 그림을 그렸죠. 이 중에 한 사람을 뽑아 미술 교육을 시키려고 하는데 여러분은 누굴 선택하시겠어요?


낭만주의를 대표하는 화가, 윌리엄 블레이크의 , 출처 : The Collector
낭만주의를 대표하는 화가, 윌리엄 블레이크의 , 출처 : The Collector


책에서는 A를 고전주의, B를 낭만주의, C를 현대미술로 규정합니다. 시대에 따른 미술 철학의 변화를 보여주는 대목이죠. 그렇다면 고전주의와 낭만주의, 현대미술 이중 어떤 시대와 사조가 우월성을 갖는 걸까요? 마치 베토벤이 위대한지, 비틀즈가 위대한지, BTS가 위대한지 묻는 것과 비슷한 맥락인 것 같아요. 제가 위와 같은 질문을 한다면 답변은 하실 수 있을 거예요. 그러나 그 답변이 절대적인 정답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 고전주의 미술 : 정형화된 형식이 특징. 형식의 정연한 통일과 조화, 명확한 표현, 형식과 내용의 균형 등을 중시해요.
* 낭만주의 미술 : 고전주의의 절제와 합리성에 반하여 정서와 직관을 상징하는 비현실적인 의미가 부여된 형식이에요.
* 현대미술 : 전통적 예술의 특징인 묘사에서 벗어나 추상을 지향하는 것이 더욱 현대적인 미술의 가장 큰 특징이에요.



Keypoint☝🏻


🕖 고전주의와 낭만주의, 현대미술은 시대에 따른 미술 철학과 사조입니다.

🤔 그렇다면 어떤 형식이 더 우월하다고 볼 수 있을까요?



🤷🏻 과연 어떤 예술이

더 위대할까요?


인상주의를 대표하는 클로드 모네의 작품 / 출처 : E-flux
인상주의를 대표하는 클로드 모네의 작품 / 출처 : E-flux


예술 간 비교, 상대주의는 참으로 어려운 대목입니다. 또 하나 예시를 들어볼게요. 파블로 피카소와 앙리 마티스의 미술 사조에 혁혁한 공헌을 한 폴 세잔(Paul Cezanne) 은 당대 유행하던 인상주의와 대치를 이루고 있었어요. 인상주의를 두고 폴 세잔은 “외형의 아름다움만을 추구하는 화조”라고 비판한 바 있죠. 그렇다면 폴 세잔은 어떤 걸 지향했을까요? 그건 바로 세상을 관통하는 사물의 ‘본질’입니다.


* 인상주의(Impressionism) : 인상주의 또는 인상파는 전통적인 회화 기법을 거부하고 색채·색조·질감 자체에 관심을 두는 미술 사조이다.

* 폴 세잔(Paul Cezanne) : 19세기 후반을 중심으로 활동한 프랑스의 화가로, 현대미술의 아버지로 칭송받는 화가이다.


출처 : The Painters Keys
출처 : The Painters Keys


폴 세잔은 세상의 모든 사물은 구, 삼각뿔, 원통형 이 세 가지에서 비롯된다고 생각했어요. 그것이 그가 생각하는 사물의 본질이었죠. 그 덕에 폴 세잔은 보편화된 원근법을 탈피, 본질에 근거한 단순하고, 도형적인 그림을 그리게 됩니다.


큐비즘에 입각한 파블로 피카소의 <아비뇽 처녀들> / 출처 : Wikipedia
큐비즘에 입각한 파블로 피카소의 <아비뇽 처녀들> / 출처 : Wikipedia


이에 영감을 받은 것이 바로 파블로 피카소(Pablo Picasso)에요. 그리고 그가 폴 세잔의 철학을 이어 발전시킨 것이 큐비즘(Cubism) 즉, 입체주의라고 볼 수 있습니다. 자, 이제 어떠세요? 눈앞에 펼쳐진 아름다운 세상을 순간적으로 담아낸 인상주의와 사물의 본질이 무엇인지 고민한 끝에 가장 단순한 가치로 승화시킨 큐비즘. 어떤 것이 더 위대한 화조일까요?


자, 여러분은 순간을 포착하는 아름다운 인상을 표현한 인상주의가 좋으세요 아니면 사물의 본질을 이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재해석하는 화조의 큐비즘이 좋으세요? 이제 오늘 레터를 통해 하고 싶은 이야기를 들려드리자면 “모든 건 개인의 차이만이 존재한다”라는 거예요.




Keypoint☝🏻


🌅 현대 미술의 아버지로 불리는 폴 세잔은 인상주의를 두고 "외형의 아름다움만을 강조하는 화조"라고 비판한 바 있어요.

⚪️ 폴 세잔은 사물에는 본질이 존재하며 이를 구, 삼각뿔, 원통형으로 이루어진다고 생각했어요. 이를 통해 사물의 본질을 가장 단순한 가치로 표현할 수 있다 믿었죠.

📍 이러한 폴 세잔의 철학을 계승한 파블로 피카소는 입체주의 시대를 엽니다.




😘 결국,

내가 좋은 게 장땡!

스티브 잡스가 가장 애정했던 작가, 마크 로스코의 추상회화, 출처 : Guggenheim Museum
스티브 잡스가 가장 애정했던 작가, 마크 로스코의 추상회화, 출처 : Guggenheim Museum


앞선 이야기들을 종합하자면 결국 예술의 가치는 외관과 가격만으로는 평가할 수 없다는 사실에 닿게 됩니다. 아무리 막 그린 것 같은 그림이더라도 그 그림을 통해 치유를 받는 사람들이 있고, 아무리 절묘하고 디테일하게 사실적으로 묘사하더라도 영혼이 느껴지지 않는 그림이 있잖아요. 그렇다면 이러한 판단의 기준은 뭘까요?

 

경매에 낙찰되자 갑자기 파쇄가 된 뱅크시의 퍼포먼스 / 출처 : The Guardian
경매에 낙찰되자 갑자기 파쇄가 된 뱅크시의 퍼포먼스 / 출처 : The Guardian


결국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기준과 작품이 존재하는 것뿐이지 어떤 것이 상대적으로 더 위대하고 우월하다는 판가름할 수 없다고 생각해요. 작품의 가격은 그저 숫자에 불과하고 가격이 더 비싸다고 해서 꼭 위대한 작품은 아닌 거죠. 미술 시장의 발전을 위해 미술의 상업화는 불가피하지만 그 가격표가 온전한 가치를 상정한다는 생각은 위험해요.


그저 자신만의 취향을 알고, 기준을 생각하며, 즐기면 딱! 그만입니다.


출처 : Guggenheim Museum
출처 : Guggenheim Museum

오늘 글은 어떠셨나요? 비교적 어려운 주제를 손쉽게 다뤄보려고 생각했다가 저는 큰 코를 다치고 말았는데요..🤥 그러나 오늘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은 드릴 수 있어서 조금은 속 시원한 레터였던 것 같습니다. 


여러분, 예술의 가치를 비교하기 전에 본인만의 취향을, 본인이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 탐미해 보세요. 큰 부담 없이 물 흘러가듯 즐기다 보면 자신만의 시선과 기준이 생기고, 그 기준에 맞춰 애정하고 관심을 보내는 게 본인에게 최고의 예술일 겁니다! 예술의 기능은 절대적인 답을 구할 수 없어도 우리 삶을 조금이나마 윤택하게 만들어 주는데에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자고요!


자신을 위한 예술적 탐구를 통해 우리 조금 더 윤택한 마음을 가져보는 건 어떨까요? 아트아트가 앞으로도 열심히! 여러분들의 예술 탐미를 위해 돕도록 하겠습니다!


Keypoint☝🏻


✨ 예술의 가치를 판단하는 기준은 절대적이지 않아요. 그렇기 때문에 개인의 취향으로 즐기는 게 최고의 방법입니다.

🖼 예술의 기능은 우리의 삶을 조금이나마 윤택하게 만들어 주는데 있다는 생각으로 개인의 취향이 발전하도록 탐미하는 것도 좋은 태도겠네요!




👀 마크 로스코로

살 붙이기.


미국 추상회화를 대표하는 화가 마크 로스코(Mark Rothko) / 출처 : KAZoART
미국 추상회화를 대표하는 화가 마크 로스코(Mark Rothko) / 출처 : KAZoART


러시아 출신의 마크 로스코(Mark Rothko)는 미국 현대 미술에서 결코 빼놓을 수 없는 거장이에요🇺🇸. 압도적으로 큰 캔버스에 깊은 색감의 덩어리만 배치된 것으로 유명하죠. 실제로 애플의 창립자 스티브 잡스(Steve Jobs)도 가장 좋아하는 화가로 마크 로스코를 꼽기도 했어요. 그의 그림은 사람의 감정선을 건드린다는 평가가 그 이유였죠.


당시 사회상을 그렸던 "The Enterance to the Subway" / 출처 : Arthive
당시 사회상을 그렸던 "The Enterance to the Subway" / 출처 : Arthive


그러나 마크 로스코가 처음부터 추상회화를 그렸던 건 아니에요. 그는 예술은 치유의 기능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당시 세계 대전으로 혼란스러웠던 미국을 묘사하여 사회의 문제를 그림으로 표현하면 역으로 사회를 건강하게 치유할 수 있다고 믿기도 했습니다. 당시에도 이미 좋은 취지로 그림을 그리고 있었죠.


"White Band No. 27" / 출처 : Kera News
"White Band No. 27" / 출처 : Kera News


시간이 흘러 그는 결국 그림을 그린다는 건 감정을 표현하는 일이라는 생각에 형태가 사라진 추상적 미술로 화조를 발전시켜요. 비록 무엇을 그린 지는 알 수 없지만 그의 작품 앞에 서면 무언의 메시지와 감정들이 복받쳐 오르는 경험들을 할 수 있게 됐죠. 이전에는 사회의 치유를 위한 그림이었다면, 이제는 감정을 직면할 수 있는 그림을 그린 셈이죠.


비록 한 명의 작가의 마음에서 비롯된 작품이지만 다른 메시지와 형식을 따르고 있는 작품들. 두 그림 모두 거부할 수 없는 매력을 지니고 있죠. 그림의 색감이나 형태가 기준이 되어도 상관없고, 그림에 담긴 메시지에 의미를 둬도 상관없습니다. 가치있고, 의미가 깊은 작품은 여러분의 마음이 지목한 그림이에요!



아팅이가

팩트만 정리해준다!🥊

1. 미국의 추상회화를 대표하는 잭슨 폴록은 '물감을 흩뿌리는 퍼포먼스(액션 페인팅)'으로 잘 알려져 있어요.

2. 그가 그린 <No.5>라는 작품은 무려 180억에 낙찰되었죠.

3. 고전주의와 낭만주의, 현대미술은 시대에 따른 미술 철학과 사조입니다.

4. 현대 미술의 아버지로 불리는 폴 세잔은 인상주의를 두고 "외형의 아름다움만을 강조하는 화조"라고 비판한 바 있어요.

5. 폴 세잔은 사물에는 본질이 존재하며 이를 구, 삼각뿔, 원통형으로 이루어진다고 생각했어요. 이를 통해 사물의 본질을 가장 단순한 가치로 표현할 수 있다 믿었죠.

6. 이러한 폴 세잔의 철학을 계승한 파블로 피카소는 입체주의 시대를 엽니다.

7. 예술의 가치를 판단하는 기준은 절대적이지 않아요. 그렇기 때문에 개인의 취향으로 즐기는 게 최고의 방법입니다.

8. 예술의 기능은 우리의 삶을 조금이나마 윤택하게 만들어 주는데 있다는 생각으로 개인의 취향이 발전하도록 탐미하는 것도 좋은 태도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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