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L. 99 극사실적인 인간 형상을 표현하는 작가, 론 뮤익 | art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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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LETTER | artist                                             
Editor. Lee seoyoung                                                       썸네일: Ron Mueck, <Couple Under an Umbrella>, 2013, ⓒ에디터 촬영(Lee seoyoung)




VOL. 99 극사실적인 인간 형상을 표현하는 작가, 론 뮤익 (Ron Mueck)


오늘의 레터는 인간의 몸을 소재로 삶과 죽음을 표현하는 작가, 론 뮤익(Ron Mueck)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그의 조각은 마치 살아있는 사람이 숨을 쉬고 있는 것처럼 느껴지며, 사실보다 더 사실 같은 모습으로 관람객을 사로잡습니다.



ⓒwidewalls


“나는 실제 크기의 형상은 절대 만들지 않는다. 왜냐하면 그것은 전혀 흥미로워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우리는 실제 크기의 사람과 매일 만난다”

- 론 뮤익 

여기서 잠깐!! 👀 

아트레터 구독자님들! '포스트모더니즘'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나요? 20세기 중반 이후 나타난 예술 및 문학 사조로, 근대성에 대한 반발과 해체의 중점을 두고 크게 확산했어요. '포스트모더니즘' 작가들은 다양한 문화 간의 경계를 허물고 다양한 요소가 뒤섞인 형태를 추구했죠. 작가들은 진지함보다는 재미와 아이러니를 좋아했어요. 포스트모더니즘 1편에 이어 2편으로 더욱 다양한 작가와 작품을 알아볼까요?


쉽고 빠르게 '포스트모더니즘' 2편 배워봅시다! 너무 많지도, 부족하지도 않게 채웠어요.

먼저 보고 들어가는 키워드 ✔


1. 극사실주의 조각가 🪨

론 뮤익은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극사실주의 조각가인데요, 극사실주의는 1960년대 후반 미국에서 발생한 새로운 미술 경향으로 주로 사물을 생생하고 섬세하게 묘사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2. 인간의 삶과 죽음 🪦

론 뮤익의 작품 전체를 관통하는 주제는 인간의 삶과 죽음에 대한 깊이 있는 성찰입니다. 그는 태어나고, 죽음에 이르는 인간의 순환과정을 시각화하여 인간 존재와 삶에 대한 성찰과 질문을 던집니다. 

 

3. 확대와 축소 🔎

론 뮤익은 다른 극사실주의 조각가들과 다르게 조각의 크기를 확대하거나 축소하는 방식을 취해 관람객들에게 당혹감을 유발합니다. 크기를 변형하는 이유에 대해 론 뮤익은 “나는 실제 크기의 형상은 절대 만들지 않는다. 왜냐하면 그것은 전혀 흥미로워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우리는 실제 크기의 사람과 매일 만난다”라고 말했습니다. 


정식 미술교육을 받지 못한 예술가 


Ron Mueck’s studio, Ventnor, Wight Island, United-Kingdom, 2023 © Gautier Deblonde


론 뮤익 (Ron Mueck)은 1958년에 호주 멜버른에서 태어난 현대조각가로, 영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극사실주의 조각가입니다. 그의 부모는 독일에서 이민 온 독일계 호주인으로 장난감 제조업을 했습니다. 이로 인해 어린 시절부터 그는 모형을 만드는 방법을 배웠고, 이는 그의 예술적 경력에 영향을 미쳤다고 합니다.


Ron Mueck’s studio, Ventnor, Wight Island, United-Kingdom, 2023 © Gautier Deblonde


그는 어린 시절부터 인형, 꼭두각시, 모형을 만드는 데 관심을 보였습니다. 특히 디자인과 조각에 대한 열정을 가지고 있었으며, 아버지의 영향을 받아 장난감을 만드는 일에 뛰어들었어요. 

1980년대에 이르러 그는 어린이 TV프로그램인 ‘세서미 스트리트’와 ‘프래글 락’에서 일했으며 영화 산업에서는 퍼펫 제작자로 일하면서 경력을 쌓았어요. 그는 20년간 인형제작을 하며 취득한 섬세한 모델링 기법으로 작품을 제작하여 미술계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이렇듯, 론 뮤익은 전통적인 예술교육 없이, 자신의 기술을 개발하고 실험함으로써 자신만의 독특한 스타일을 찾아냈죠. 


인간의 삶과 죽음을 관통하는 조각작품


론 뮤익의 작품들을 살펴보면 남자, 여자, 아기, 노인 등 대부분 인체작업인데요, 작품은 실물크기가 아닌 엄청난 크기로 제작하여 관람객들을 놀라게 하거나, 때로는 인체를 비현실적으로 축소시켜 섬세한 세부묘사를 함으로써 그 정교함에 놀라게 만들었어요. 그의 대표작으로 <Dead Dad>가 있습니다. 


Ron Mueck, <Dead Dad>, 1996-97., Mixed media, 20.0x38.0x102.0cm,©Ron Mueck


1997년에 발표한 <Dead Dad>는 자신이 보지 못한 아버지의 죽음을 기억하기 위해 만들었습니다. 대부분의 부모들 세대는 왜소한 체격이었음을 부각시키기 위해 자신의 아버지를 약 100cm 정도의 크기로 제작했다고 해요. 

당대 관객들은 전시장 바닥에 덩그러니 놓인 그 모습이 너무나 사실적이어서큰 충격을 받았다고 합니다. 또한, 부모만이 육신을 창조할 수 있다는 일반적인 통념을 뒤집는 작품으로서도 큰 충격을 안겼습니다.


Ron Mueck, <Dead Dad>, 1996-97., Mixed media, 20.0x38.0x102.0cm,©Ron Mueck


Ron Mueck, <Dead Dad>, 1996-97., Mixed media, 20.0x38.0x102.0cm,©Ron Mueck


그는 죽은 아버지를 통해 인간에 대한 본질적인 물음, 인간에 대한 근본적인 탐구, 인생에 대한 회고의 성격을 메시지에 담았습니다. 



Ron Mueck, <A Girl>, 2006, Mixed media, 43x198x53 inches,©Ron Mueck


론 뮤익은 ‘죽음’과 대조적인 ‘탄생’이란 주제를 통해 이전과 다른 표현 방식을 보여주었습니다. 작품 <여자 아이>는 약 5m의 크기로, 실제 갓 태어난 신생아의 모습처럼 혈흔과 세포막, 양수 등 신생아의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모습은 ‘탄생’의 순간이 담고 있는 고귀함, 기쁨 등의 다양한 감정을 나타냅니다.  


Ron Mueck, <A Girl>, 2006, Mixed media, 43x198x53 inches,©Ron Mueck


앞서 소개한 <Dead Dad>는 실제 크기보다 축소된 인체를 통해 죽음을 상징하며 인간 생명력의 소실을 나타내지만, <여자아이>는 '탄생'이라는 주제를 통해 성장과 가능성의 미래를 생각하게 합니다.


Ron Mueck, <A Girl>, 2006, Mixed media, 43x198x53 inches,©Ron Mueck




확대와 축소 

Ron Mueck, 〈in bed〉, 2005, 혼합재료, 162×650×395cm, 까르띠에 재단 소장, ©Ron Mueck


위 작품은 론 뮤익의 <침대에서>라는 작품으로 젊은 혹은 중년의 여성이 어딘가를 지긋이 바라보며 사색에 잠긴 듯 턱을 괴는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이는 론 뮤익이 어렸을 때 바라본 어머니의 모습을 상대적으로 확대하여 표현한 작품입니다. 그는 자신의 아버지와 어머니의 모습을 작품 속에 가져와 자신이 바라본 상대적인 모습을 표현했습니다.


Ron Mueck, 〈in bed〉, 2005, 혼합재료, 162×650×395cm, 까르띠에 재단 소장, ©Ron Mueck




Ron Mueck, <Couple Under an Umbrella>, 2013, ⓒ에디터 촬영(Lee seoyoung).


<Couple Under an Umbrella> 이 작품은 노년 부부가 함께 우산 아래에 앉아있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작품은 사랑과 결혼, 그리고 노년에 대한 고찰을 제공합니다. 작품은 론 뮤익의 사실적인 조각 기법과 형태, 크기에 대한 독특한 접근을 통해 인생의 순환적 과정에 대한 그의 깊은 이해를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작품들은 우리가 일상에서 잊어버리기 쉬운 인간의 존재와 삶의 근본적인 질문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만들어요.


론 뮤익의 작품은 실제 크기와 같은 크기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그는 실제의 크기보다 작거나, 혹은 훨씬 크게 제작하여 작품이 관객에게 다가가는 측면을 강조합니다. 이는 극사실주의 작품이 단순한 재현이 아닌 스케일의 변화를 통하여 관객에게 강한 인상을 남기고 감정적인 반응을 유도할 수 있습니다.


론 뮤익의 작업 과정


론 뮤익이 작업하는 모습 


론 뮤익은 작품을 시작하기 전에 주로 클레이를 이용해 작은 모형을 만들어요. 이 모형은 대략적인 아이디어를 구체화하는데 사용되며, 종종 스케치와 같이 사용됩니다. 


Ron Mueck, Mask II, 2001–02, ©Ron Mueck


그런 다음 큰 규모의 작품을 제작하기 위한 몰드를 만듭니다. 이 과정에서 론 뮤익은 인체의 일부분을 따로 제작하고 나중에 결합하는 방식을 사용합니다. 몰드가 완성되면 실리콘, 아크릴, 페인트 등을 사용하여 작품에 디테일을 추가합니다. 피부의 텍스처, 머리카락, 정맥 등 작은 부분가지도 세심하게 표현하며, 이는 그의 작품이 놀라운 정도로 사실적으로 보이게 하는 데 큰 역할을 하죠. 


모든 부분이 완성되면 그를 결합하고, 필요한 경우 마지막 수정을 가합니다. 이 과정은 매우 시간이 소요되며, 수개월에서 몇 년에 걸쳐 이루어집니다. 그의 대표작 중 하나인 <어린 소녀>는 약 5개월에 걸쳐 제작되었습니다. 



론 뮤익의 작품은 인간의 삶과 죽음을 섬세하고 현실감 있게 표현하여 관람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깁니다. 

그의 조각은 단순한 재현을 넘어, 크기의 변화를 통해 감정적 반응을 유도하며 인간 존재에 대한 깊은 성찰을 제공하죠.

이번 레터를 통해 론 뮤익의 예술적 여정과 작품의 의미를 되짚어보며, 

그의 독특한 시각이 여러분들에게 어떻게 삶의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는지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이 되었길 바랍니다! 

 

오늘의 아트레터 내용 요약 💌

1. 론 뮤익은 20년간 인형제작을 하며 취득한 섬세한 모델링 기법으로 작품을 제작하여 미술계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2. 그의 작품들은 대부분 인체작업으로, 실물 크기가 아닌 엄청난 크기로 제작하거나 비현실적으로 축소시켜 관람자들을 놀라게 했습니다.

3. 그의 대표작인 <Dead Dad>는 자신이 보지 못한 아버지의 죽음을 기억하기 위해 제작했습니다. 

4. 그는 죽은 아버지를 통해 인간에 대한 본질적인 물음과 인간에 대한 근본적인 탐구, 인생에 대한 회고의 성격을 메시지에 담았습니다. 

5. 론 뮤익은 ‘죽음’이라는 주제와 반대적으로 ‘탄생’이란 주제를 통해 다른 표현 방식을 보여주었습니다. 

6. 작품 <여자아이>는 신생아의 모습을 통해 탄생의 순간을 보여줍니다. 

7. 그는 자신의 아버지와 어머니의 모습을 작품 속에 가져와 자신이 바라본 상대적인 모습을 표현했습니다. 

8. 론 뮤익의 작품은 실제 크기와 같은 크기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이는 관객에게 강한 인상을 남기고 감정적인 반응을 유도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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