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L.76 영적인 세계 그리고 추상 미술의 시작, 힐마 아프 클린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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썸네일: 힐마 아프 클린트, Hak 082, 1908. 출처: The Hilma af Klint Foundation






VOL.76 영적인 세계 그리고 추상 미술의 시작, 힐마 아프 클린트




여러분은 '추상미술'이라는 단어를 보면 어떤 생각이 떠오르시나요? 🖼️




바실리 칸딘스키, 구성 8, 1923.



추상미술은 종종 이해하기 어렵거나 무엇을 표현한 것인지 알아 볼 수 없는 그림으로 평가되기도 하죠. 추상 미술은 실제 대상을 그리지 않는다는 점에서 추상미술이 혼란스럽게 느껴지거나 미술의 정의에 대한 의문을 불러 일으키기도 하고요. 😵‍💫

실제로 추상 미술은 대상의 구체적인 형상을 나타낸 것이 아니라 점, 선, 면, 색과 같은 순수한 조형 요소로 표현한 미술의 한가지 흐름으로 형태나 색은 각각의 고유한 의미와 느낌을 가지고 있어 이러한 요소들의 어울림만으로도 그리는 사람의 생각과 느낌을 표현할 수 있다고 보기 때문에 예술가의  주관이 많이 담겨있는 형식이기도 해요.💬






그렇다면 추상 미술 작가는 누가 머릿속에 떠오르시나요? 🎨





(좌) 바실리 칸딘스키, 사각형과 동심원들, 1913./ (우) 카지미르 말레비치, 검은 사각형, 1915


색과 도형적 형태를 활용해 생동감 넘치고 표현적인 그림을 그렸던 추상 미술의 정수로 잘 알려진 바실리 칸딘스키. <검은 사각형>을 비롯하여 순수한 형태와 색채에 집중하며 현실적인 표현 대신에 감정이나 정신적 경험을 강조했던 카지미르 말레비치를 떠올릴 수 있겠네요. 현대미술의 범주에선 추상표현주의의 대표 화가이자 색면 추상의 대가 마크 로스코도 있고요. 🤔




하지만 우리에게 잘 알려진 이 추상 화가들 이전에 추상 미술을 최초로 탐구하고 있었던 예술가가 있었다는 사실을 알고 계셨나요?

오늘의 아트레터는 생애동안 잘 알려지지 않았던 세계 최초의 추상 화가 '힐마 아프 클린트 (Hilma af Klint)'의 이야기 입니다.





힐마 아프 클린트, <10점의 위대한 회화-No.3(청년 시절)>, 1907. 출처: The Hilma af Klint Foundation.




먼저 보고 들어가는 키워드 ✔



1. 최초의 추상적 탐구 〰️

힐마 아프 클린트의 추상화는 클린트가 시대를 앞서나가는 화가였음을 보여줍니다. 20세기 초기에 추상적 표현을 실험하기 시작했으며, 이는 바실리 칸딘스키와 카지미르 말레비치와 같은 잘 알려진 추상 화가들보다 수년 앞선 것으로 밝혀지며 최초의 추상화가로 알려지고 있답니다. 클린트의 작품에는 색, 원, 선을 포함한 기하학적 모양과 같은 상징적 소재 자주 등장하고 있어요. 그림이나 도표처럼 보이는 기하학적인 클린트의 작품들은 복잡한 철학적 아이디어를 시각적으로 표현한 것이랍니다.



2. 보이지 않는 세계와 영적 탐구 🫥

힐마 아프 클린트는 영적주의, 신비주의 및 신학에 깊은 흥미를 가졌으며, 이는 아프 클린트의 작품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알려져 있어요. 아프 클린트는 명상과 강령술을 통해 영적 영역을 탐구하는 그룹인 'The Five' 라는 그룹의 일원이었으며, 이 그룹 안에서 신비한 존재와 소통할 수 있다고 믿음과 함께 작품을 제작하기 시작했어요. 이는 후에 나타날 무의식의 세계를 작품에 투영하려는 초현실주의와 대표적 기법, 자동 쓰기 및 그리기(오토마티즘)으로의 연결로 보기도 한답니다. 아프 클린트의 작품 세계는 영적 연구와 함께 인지학에 많은 흥미를 보여주며 이를 연구한 흔적을 찾아볼 수 있어요.



3. 추상 미술의 새로운 역사 🌊

힐마 아프 클린트의 혁신적인 작품에도 불구하고, 생전에는 비교적 알려지지 않았어요. 아프 클린트는 생애동안 추상적인 그림이 이해되지 않거나 수용되지 않을 것을 고민했다고 하며 자신의 유언에서 자신의 죽음 후 20년 까지는 자신의 작품이 공개적으로 전시되지 말아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답니다. 힐마 아프 클린트의 작품들은 1980년대에야 중요한 관심과 인정을 받기 시작했고 현대 미술의 발전에 큰 영향을 끼친 비전있는 화가로 인정받으며 클린트의 추상적인 작업 방식은 예술 안에서의 창의성, 영성, 직관의 힘을 증명하며 여전히 연구되고 있어요.




스톡홀름에서 시작된 추상적 탐구

힐마 아프 클린트(Hilma af Klint, 1862-1944)는 스웨덴에서 가장 존경받는 예술가이자 오늘날은 전 세계에서 인정 받는 화가 중 한 명입니다. 아프 클린트의 생애를 통해 아프 클린트의 독창적 예술관의 기반을 살펴봐요.














작업실에서의 힐마 아프 클린트, 출처: The Hilma af Klint Foundation



1862년 10월 26일에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태어난 힐마 아프 클린트는 어릴 적부터 보이던 미술에 대한 관심과 함께 스톡홀름 왕립 미술 아카데미에서 그림을 공부했으며 1887년에 우등으로 졸업했다고 알려져 있어요. 이후에는 많은 구상 작품을 그렸고, 24회 이상의 전시회에서 구상 회화를 선보였으며, 스웨덴 여성 예술가 협회에서 일을 하기도 하며 예술가의 길을 걷기 시작했어요.








힐마 아프 클린트, 스톡홀름과 Katarina 교회, 1889. 출처: artnet






힐마 아프 클린트, 쿠스트란드스카프, 1889. 출처: artnet



힐마 아프 클린트는 초기 작품에서는 추상적 작품 보다는 풍경을 그린 구상회화를 많이 찾아볼 수 있어요. 아프 클린트의 초기 구상 작품들은 아프 클린트의 예술적 탐구의 시작을 보여주는 중요한 부분이자 다양한 주제와 기법을 탐구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으며 그 과정에서 영성에 대한 관심과 신지학에 대한 연구를 이어가며 초기작업의 요소와 추상 작업을 점차적으로 통합시켜나가고 있었던 것으로 보여요.

아프 클린트의 초기 작품은 주로 자연적인 주제와 심리적인 주제를 결합한 것으로 알려져 있어요. 이러한 자연을 소재로 한 작품들은 신비주의와 영적 탐구에 대한 그녀의 관심을 반영하며, 풍경 속에서도 드러나는 신비한 분위기와 감정적인 깊이를 보여줍니다. 또한 초기 작품에서 보이는 몽환적이고 부드러운 색채와 이와 대비되는 색을 활용한 구성은 작품의 감정적인 효과를 강조하는 낭만주의의 영향으로도 느껴져요.








힐마 아프 클린트, 자화상, 1880년 경. 



아프 클린트의 신비주의와 영적 탐구에 대한 관심은 이어져 영성주의에 참여하게 되었고, 나중에는 인간 및 우주의 본질과 구조, 탄생과 진화, 영혼과 사후세계에 대해 연구하는 신지학, 이후에는 나아가 인간의 지각적 체험을 넘어 관계 없는 일종의 사고를 통해 인지적 상상, 영감적 고취, 직관의 능력을 연구하는 인지학에 깊은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또한, 이러한 영성주의는 당시의 사회적 일부 였던것으로 알려져 있어요. 신성의 영역과 연결되어 삶에 영감을 주고 삶의 방향을 알려주는 원천이라고 여겨진 영성주의는 유럽 전역, 특히 예술계와 문학계에서 인기를 끌었다고 하는 데요. 예술가들은 종교적 신념과 과학적 진보 및 다양성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조화시켜 표현하는 경향을 보이기도 했어요. 








힐마 아프 클린트, Chaos, Nr. 2, 1906. 



힐마 아프 클린트의 초기의 구상 회화는 재정적 수입의 원천이 되었지만, 아프 클린트가 일생 동안 실현하고자 했던 진정한 작품과는 별개의 활동으로 남아 있어요. 오직 영적으로 관심이 있는 사람들만이 아프 클린트의 추상 작품들에 대해 알고 있었을 정도로 대중에 공개 되지 않는 작품이었으며 이 그림을 전시하려는 시도는 대체로 성공하지 못했다고 알려져 있어요. 아프 클린트의 노트에는 세상이 자신의 추상 회화를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고 느꼈다는 메모가 있었다고도 하고요. 📝




보이지 않는 세계를 보는 방식

앞서 소개한 힐마 아프 클린트의 초기 생애에서도 명백하게 클린트의 영적주의, 신비주의 및 신학에 깊은 흥미를 찾아볼 수 있었어요. 이러한 관심은 1906년 부터 아프 클린트의 추상 작품에 큰 영향을 보여주었어요. 아프 클린트는 명상과 강령술에 대한 연구를 통해 영적 영역을 탐구하는 그룹인 'The Five' 라는 그룹의 일원이었으며, 본격적으로 명암법과 원근법 등 기존 회화의 전통과 규범을 벗어난 새로운 형식의 추상화를 제작했어요. 🎨




힐마 아프 클린트, <원시적 혼돈> Hak 016, 1906-7. 출처: The Hilma af Klint Foundation


그렇게 아카데미를 졸업 후 구상 화가로 활발하게 활동하던 어느 날, 아프 클린트는 “너의 새로운 철학으로 스스로 새 왕국을 세워라”, “너의 노력이 결실을 맺을 것이다.” 라는 음성을 듣게 되었다고 해요.😮 

환청이었을지 내면의 바람이 현실화되었을지는 알 수 없지만 바로 이때 듣게된 음성이 힐마 아프 클린트의 작품을 이전과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이끌며 최초의 추상 회화를 연구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알려져 있어요.







2021년 6월 12일- 9월 19일까지 뉴사우스웨일스 미술관에서 열린 <Hilma af Klint: The Secret Paintings> 전시에서의 <원시적 혼돈>시리즈. 사진: AGNSW , Jenni Carter © AGNSW



아프 클린트는 이때부터 명암법과 원근법 등 서양 미술의 전통과 규범을 무시한 새로운 형식의 추상화를 제작하기 시작했고 몇 번의 습작 끝에 1906년 세계 최초의 추상화 연작인 <원시적 혼돈>을 그려냅니다. 이 작품은 말그대로 영적 세계를 시각화한 작은 그림들로 기하학적인 상징이나 나선 모양 기호, 알파벳 문자 등을 빠른 붓질로 시각화한 형태를 보여주고 있어요.








힐마 아프 클린트가 노트에 그려놓은 영적인 존재들. 출처: The Hilma af Klint Foundation



1908년까지 아프 클린트는 'The Five'라고 부르는 영적 탐구를 함께하는 그룹을 정기적으로 만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 다섯 사람은 "하이 마스터"라는 신비한 존재와 소통할 수 있다고 믿었다고 해요. 아말리엘, 아난다, 클레멘스, 에스더, 게오르그, 그레고르라고 밝힌 신적 존재들이 존재한다고 믿었으며 이들의 메시지를 기록했어요. 

아프 클린트는 이러한 무의식에서 발현된 신적 존재로부터 나오는 모든 메세지를 적기 시작했고 이를 그림으로 표현하기 위해 자신만의 시각적 언어와 표현방식을 만들어내며 추상화 작업을 발전시켰어요. 당시 'The Five'가 사용하는 자동 글쓰기와 그리기는 심령술사 사이에서 흔하게 나타나던 방식이었지만 이 방식은 수십 년 후, 초현실주의자들은 영혼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잠재의식을 활용하기 위해 자동 글쓰기와 그리기 (오토마티즘) 기법으로 연결되었다고 보고있답니다.








힐마 아프 클린트, <10점의 위대한 회화-No.7(성인 시절)>, 1907. 출처: The Hilma af Klint Foundation



세계 최초의 추상화 시리즈 <원시적 혼돈>에 이어 아프 클린트는 계속해서 추상작업에 몰두했어요. 아프 클린트는 1907년 <10점의 위대한 회화>,  <커다란 크기의 형상화>와 같은 대규모의 추상 작품들을 제작했는데 이는 아프 클린트의 작품들 중 가장 중요한 시리즈 중 하나로 일컬어지고 있어요. <10점의 위대한 회화>는 자연에서 따온 유기적 곡선과 상징, 정확하게 해석 할수 없지만 클린트만의 독창적인 의미를 지닌 문자와 기호로 화면을 가득 채운 추상 표현을 통해 어린 시절부터 노년까지 삶의 단계를 묘사했다고 해석되는 시리즈에요.








구겐하임 미술관 <힐마 아프 클린트: 미래를 위한 회화>(2018) 전시에서의 <10점의 위대한 회화>시리즈. 출처: 구겐하임 미술관


이렇게 보니 해당 시리즈의 규모가 얼마나 컸는지 느껴지시나요? 실제로 힐마 아프클린트는 152센티미터 정도의 키로 알려져 있는데, 폭 3미터가 넘는 대형 캔버스 10개를 바닥에 깔아놓고 그 위에 올라서서 사흘 동안 쉬지 않고 그림을 그리기도 하며 약 2달간 시리즈를 완성해냈어요.

아프 클린트가 창작해낸 영적인 상징과 기호, 그리고 색으로 가득 찬 캔버스들은 영적 진리와 세계의 연결을 탐구하는 것을 목표로 했던 아프 클린트의 예술관을 담고 있으며, 아프 클린트의 창조적인 열정과 삶의 순환과 흐름을 담은 각각의 작품을 통해 영적 탐구에 대한 관심을 보여주고 있어요. 이 시리즈는 힐마 아프 클린트의 예술적 시각과 영적 신념을 표현하는 중요한 작품으로 남아있답니다.









힐마 아프 클린트, <커다란 크기의 형상화> Hak 042, 1907. 출처: The Hilma af Klint Foundation




같은 시기에 제작된 <커다란 크기의 형상화>는 또한 작품의 크기와 형식에 있어서 대규모 작품을 제작하고자 실험했음을 보여주고 있어요. 아프 클린트는 이러한 대규모 작품들을 통해 창의성과 기술적 역량을 보여주었으며, 예술적 표현력의 다양성을 보여주고 있어요. 작품들은 힐마 아프 클린트가 작품을 계속해서 발전시키고자 하는 열망과 예술적 탐구에 대한 열정을 보여주고 있기도 하고요. 

이러한 작품들은 초기의 구상 회화부터 최초로 그려낸 작은 추상화 시기를 지나면서 아프 클린트의 예술적 진화와 예술적 스타일의 발전을 보여주는 중요한 증거로 자리잡고 있어요. 물론 아프 클린트의 독특한 시각과 영적인 이해를 반영하고 있으며 추상미술의 발전에 큰 영향을 주게 되었죠.


















힐마 아프 클린트, <신전을 위한 회화> 시리즈, 1915. 출처: The Hilma af Klint Foundation




추상 미술의 새로운 역사 

힐마 아프 클린트의 혁신적인 예술 활동에 비해 아프 클린트는 생애동안 비교적 잘 알려지지 않은 화가 중 하나에요. 아프 클린트는 말레비치와 칸딘스키보다 조금 앞선 1906년 추상 회화를 최초로 그린 작가로 연구되고 작품도 남아 있지만, 미술사학자들의 평가는 많이 있지 않았으며 최근에서야 회고전을 통해 알려지게 되었어요.




힐마 아프 클린트, <지식의 나무> 시리즈, HaK137, 1913-15. 출처: The Hilma af Klint Foundation



오늘 레터의 시작에서 추상미술에 대해 이야기 하면서 추상미술이 이해하기 어렵거나 무엇을 표현한 것인지 알아 볼 수 없는 그림으로 평가되는 경향이 있다고 언급 했었는데요. 아무래도 힐마 아프 클린트 또한 스스로 그런 점을 인식하고 있었을지도 모르겠어요. 아프 클린트의 작품은 대부분의 예술관객들이 익숙하지 않은 추상적이고 상징적으로 보이는 요소들을 표현하고 있기 때문에 이해하기 어렵거나 해석하기 어려운 면이 있다는 점은 분명해 보이거든요.






힐마 아프 클린트, 꽃과 나무를 바라보며, Hak 627, 1922. 출처: The Hilma af Klint Foundation



힐마 아프 클린트의 생애 동안 클린트의 초기 그림은 다수의 전시회에 포함되었지만 아프 클린트의 전시 경력은 대부분 초기의 구상 회화 전시로 끝나게 되었어요. 초기 작품 이후로 우리가 보고있던 아프 클린트의 그림들은 당시에는 대중에 공개 되지 않았고 인지학, 신지학과 관련된 맥락과 사람들에게만 공개되었어요. 심지어 저명한 신지학자와의 만남에서 아프 클린트는 "이 그림들은 50년간 공개 하면 안됩니다."라는 의미심장한 평까지 듣게 되면서 아프 클린트는 더욱 자신의 추상 작품을 대중에 공개하는 것을 꺼려했다고 하고요.

신지학은 신비적인 계시와 직관에 의해 신과 소통하고, 종교 간의 대립을 초월해 절대자와 근원적인 합일을 이룰 것을 강조하는 신비주의 철학이었고, 신지학자들은 정신적인 것을 시각적으로 가시화하는 것을 중요시했다고 해요. 특히 색채와 형태가 사람들의 영혼을 풍요롭게 해 영적인 세계에 도달하게 해준다고 주장했죠. 이런 신지학적 개념을 통해 힐마 아프 클린트의 작품을 바라본다면 어느 정도는 이해 할 수 있지만 정확한 해석은 여전히 어렵게 느껴져요.😓 

명백한 것은 보이지 않은 세계를 시각화하고자 했던 당대의 젊은 예술가들에게 신지학의 이론은 굉장히 매력적인 학문이었고, 아프 클린트뿐 아니라 칸딘스키나 몬드리안과 같은 초기 추상 미술가들 대부분이 신지학에 심취했던 것도 바로 이런 이유 때문이었다는 점이겠죠?







힐마 아프 클린트, <10점의 위대한 회화 (어린 시절)>, Hak 102, 1907. 출처: The Hilma af Klint Foundation


힐마 아프 클린트가 세상을 떠난 뒤 클린트의 예술이 주목을 받기까지는 수십 년이 걸렸어요. 1986년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미술관(LACMA)은 조사 전시회인 <The Spiritual in Art: Abstract Painting 1890-1985> (예술에서의 영성: 추상 회화)에 아프 클린트의 작품을 포함시키게 되었고 그 이후 아프 클린트의 추상 회화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기 시작했어요. 오늘날에는 힐마 아프 클린트의 작품은 뉴욕 현대 미술관, 테이트 모던, 퐁피두 파리와 같은 전 세계의 중요한 미술관에서 정기적으로 전시되고 있기도 하고요. 2018년 가을, 뉴욕 구겐하임 미술관에서 열린 <힐마 아프 클린트: 미래를 위한 회화(Hilma af Klint: Paintings for the Future)>는 방문객이 60만명에 달하며 구겐하임 미술관 역사상 가장 많은 사람이 방문한 전시회라고 해요.


추상의 개념이 존재하지 않던 시기에 추상적 표현과 영적 예술을 실험했던 화가 힐마 아프 클린트에 대한 평가는 비교적 최근에야 활발히 진행되고 있으며, 힐마 아프 클린트의 첫 추상 회화는 최초의 추상 화가로 알려져있던 칸딘스키보다 5년 앞서있었다고 하니, '추상 회화의 새로운 역사'라는 수식어가 힐마 아프 클린트에게 딱 맞는다는 생각이 들어요. 😆







오늘은 예술 안에서 표현되는 창의성, 영성 및 직관의 힘을 증명하는 화가,

힐마 아프 클린트에 대해 알아봤는데 어떠셨나요? ☺️


남들이 인정해주지 않고 이해하지 못하더라도 작품을 계속해서 발전시키고자 하는 열망과 예술에 대한 열정으로 

무려 1,300점의 작품과 124권의 노트를 남긴 힐마 아프 클린트의 신비로운 영감을 느끼셨길 바라며, 

요약과 함께 오늘의 아트레터 마칩니다! 💕






오늘의 아트레터 내용 요약 💌


1. 힐마 아프 클린트는 1862년 10월 26일에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태어난 힐마 아프 클린트는 어릴 적부터 보이던 미술에 대한 관심과 함께 스톡홀름 왕립 미술 아카데미에서 그림을 공부하고 예술가의 길을 걷게 되었어요.


2. 많은 구상 작품을 그렸고, 24회 이상의 전시회에서 구상 회화를 선보였으며, 스웨덴 여성 예술가 협회에서 일을 하기도 하며 예술가로서의 경력을 쌓아갔어요. 초기의 구상 회화는 재정적 수입의 원천이 되었지만, 아프 클린트가 일생 동안 실현하고자 했던 진정한 작품과는 별개의 활동으로 남아 있었답니다.


3. 초기 구상 작품들은 아프 클린트의 예술적 탐구의 시작을 보여주는 중요한 부분이자 다양한 주제와 기법을 탐구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으며 그 과정에서 영성에 대한 관심과 신지학에 대한 연구를 이어가고 있었어요.


4. 힐마 아프 클린트의 신비주의와 영적 탐구에 대한 관심은 이어져 영성주의에 참여하게 되었고, 신지학, 인지학에 대한 깊은 관심과 연구는 1906년부터 힐마 아프 클린트의 대표 작품들로 남은 다수의 추상 작품을 시작하는데 큰 영향을 주었어요.


5. 아프 클린트는 “너의 새로운 철학으로 스스로 새 왕국을 세워라”라는 내면의 메시지와 함께 미술의 전통과 규범을 무시한 새로운 형식의 그림을 제작하기 시작했고 1906년 세계 최초의 추상화 연작인 <원시적 혼돈>을 그려냅니다.


7. 아프 클린트의 주요 작품 중 하나인 <10점의 위대한 회화>는 자연에서 따온 유기적 곡선과 상징, 클린트만의 독창적인 의미를 지닌 문자와 기호로 화면을 가득 채운 추상 표현을 통해 어린 시절부터 노년까지 삶의 단계를 묘사했다고 해석되어지고 있어요.


8. 힐마 아프 클린트가 세상을 떠난 뒤 아프 클린트의 예술이 주목을 받기까지는 수십 년이 걸렸어요. 추상의 개념이 존재하지 않던 시기에 추상적 표현과 영적 예술을 실험했던 화가 힐마 아프 클린트에 대한 평가는 비교적 최근에야 활발히 진행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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