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L 35. 우리가 사랑하는 요시고(Yosigo)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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썸네일 출처 : 요시고 인스타그램


VOL 35. 우리가 사랑하는 요시고(Yosigo) 💙 😍 

: 2021년 서울을 뜨겁게 달궜던 사진전을 기억하시나요? 현재 부산에서 <요시고 사진전 : 따뜻한 휴일의 기록> 전시가 다시 진행 중인데요. 이는 오는 9월까지 만나 보실 수 있다고 합니다. 오늘 레터의 주인공, 사진작가 요시고입니다! 


출처 : 요시고 공식 홈페이지


여러분 안녕하세요! 여름휴가는 다녀오셨는지요? 바쁜 일정으로 계획이 없으시거나, 다녀온 후 여행의 후유증을 겪고 계신 분들이라면, 오늘 요시고의 사진을 통해 위로 혹은 치유해 보시는 건 어떨까요~? 한국인이 사랑하는 요시고의 이야기 지금 시작합니다. ❤️



먼저 보고 들어가는 키워드 📷 


1. SNS📱  

요시고가 대중들의 관심을 받은 결정적 계기는 SNS예요. 주변 사람들에게 작업물을 보여주기 위해 개설한 SNS 계정이 사람들에게 관심을 받음으로써 인지도를 얻기 시작했습니다. 이는 지구 반대편에 있는 나라, 한국에까지 닿았어요. 그는 인스타그램 DM을 통해 서울에서 전시해달라는 제안을 받아요.


2. 여행 🚙 

전시를 주관한 미디어앤아트는 당시 코로나로 여행길이 막힌 것을 고려해 여행 사진전을 기획하고 있었어요. 이에 이색적인 관광지를 특유의 따뜻한 분위기로 표현하는 요시고의 사진이 딱 맞아떨어졌죠. 요시고가 세계 방방곡곡을 여행하며 남긴 사진은 관람객들에게 잠시나마 여행의 기분을 느낄 수 있게 해주었어요.


3. 그래픽 디자이너 👨 

요시고의 사진은 색상과 형태의 사려 깊은 구성이 특징입니다. 이는 그가 사진작가 이전, 그래픽 디자이너였던 경험이 반영된 것이에요.



지구 반대편에서 온 제안 🌍 


출처 : KT&G 상상마당 부산


1981년 스페인 산세바스티안에서 태어난 호세 하비에르 세라노는 그래픽 디자이너로 5년간 일해 왔어요. 하지만 컴퓨터 앞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는 일은 자신과 맞지 않다고 느꼈죠. 그러다 우연히 사진을 찍기 시작하였는데, 사진이야말로 자기 일이라는 것을 깨달아요. 그렇게 바르셀로나로 이주한 그는 ‘요시고’라는 가명 아래 사진작가로서의 경력을 쌓기 시작합니다. 🇪‍🇸 


그는 그래픽 디자인 분야의 경험에 무의식적으로 영향을 받으며, 자신만의 독창적인 개성을 발전시켜 나가요. 2008년에 첫 개인전을 열었고, "Colors"(이탈리아), "Wired"(로스앤젤레스) 및 “Homeland"(일본) 등 유명한 사진 잡지의 표지를 장식하며 세계적으로 이름을 알렸죠. 📰 



하지만 대중에게 관심받은 결정적 계기는 바로 SNS이었습니다. 그는 가족과 친구들에게 자신이 찍은 사진을 보여주기 위해 플리커와 인스타그램에 사진을 올리기 시작했어요. 그런데 이 계정에 사람들이 몰리면서 사진작가로서 인지도를 얻게 됩니다. 📱  


그의 인스타그램은 지구 반대편 9,595km나 떨어진 곳까지 닿았어요. 어느 날, 먼 나라 한국에서 DM(다이렉트 메시지) 한 통을 받습니다. 인스타그램에 올린 사진들로 서울에서 전시하고 싶다는 내용이었어요. 처음에 농담인 줄 알았던 요시고는 메일로 방대한 기획안을 받고 난 후에야 이를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 


출처 : 요시고 인스타그램


그렇게 2021년 여름, 서울 종로구 그라운드시소 서촌에서 <요시고 사진전 : 따뜻한 휴일의 기록>이 열렸어요. 그때 전시를 보러 가지 못했더라도 인스타그램으로 요시고의 작품을 한 번쯤 보셨을 거예요. 푸른 바다 위 한 가운데에 유유자적하게 수영을 즐기는 사람의 사진, 많은 사람이 해변에 흩뿌려져 있는 듯한 사진들을 말이죠. 🌊 


처음 들어보는 작가임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전시를 보기 위해 오픈 런은 물론, 2시간은 기본으로 줄을 섰어요. 그렇게 서울 전시회에 40만 명의 관람객이 왔다 갔습니다. 요시고는 성공적인 서울 전시 이후, 자신이 추구하는 예술적 사진을 더 많이 찍어도 되겠다는 확신이 생겼다고 해요.  


2021년 서울 서촌 그라운드시소 전시 현장

출처 : 코리아 헤럴드


Key point

  1. 사진에서 자유를 찾은 호세 하비에르 세라노는 '요시고'라는 가명 아래 사진작가로 활동하기 시작합니다.
  2. 대중에게 관심받은 결정적 계기는 SNS였어요.
  3. 인스타그램을 통해 한국에서의 전시 제안을 받았으며, 서울 전시는 매우 성공적이었습니다.



여행의 추억, 일상의 아름다움 👒 


요시고를 깜짝 스타로 만들어 준 전시는 미디어앤아트에서 기획하였어요. 이곳의 대표는 여행길이 막힌 코로나 기간에 여행 사진전이 잘 될 것이라고 생각했죠. 그러던 중 색감이 화려하고, 구성이 감각적인 요시고의 사진을 발견하게 된 것이에요. 🔍 


여러분은 2년 전 이맘때를 기억하시나요? 사회적 거리 두기와 영업시간 제한으로 당시, 여행이란 다시 돌아올 수 있을지 모르는 것이었어요. 여행도 여행이지만, 팬데믹 이전의 일상이 너무나도 그리웠죠. 😷 💧 


출처 : 요시고 인스타그램


그때, 세계 여행지를 기록한 요시고의 사진은 그야말로 힐링이었습니다. 또 팬데믹 이전의 삶을 특유의 따뜻한 분위기로 담아낸 작품은 소중했던 과거의 기억이 떠올리게 했죠.  



요시고는 지중해를 둘러싼 유럽의 휴양지를 비롯해 마이애미, 두바이, 부다페스트 등, 세계 방방곡곡을 여행하며 그곳의 풍경, 건축, 사물과 사람을 자신만의 프레임으로 담았어요. 처음에는 일부러 이색적인 곳을 찾아갔지만, 지금은 눈에 보이는 대로 따라가며 작업한다고 합니다. 무엇을 의도해서 찍으려고 하는 것보다는, 무엇을 발견할 수 있을지 모르는 상태일 때 최고의 결과물이 나온다는 것을 알게 됐죠. 🌈 


“한국 고유의 개성은 아직 찾고 있어요. 한국에는 빨파노 같은 단색이 많이 보이는 게 놀라워요.

 단색 아이템을 많이 찍고 있어서 어떻게 완성될지 궁금합니다.”
-요시고-


출처 : 요시고 인스타그램


요시고의 사진을 잘 보면, 평범한 풍경과 장소들도 자주 등장하는데요. 여행이라고 해서 대단하고 근사한 자연경관이나 관광지를 촬영하는 것이 아닌, 일상이 잘 느껴지는 기존의 건물이나 사람들의 모습을 담아냅니다. 이 때문에 낯선 여행지임에도 불구하고 따뜻한 온기와 일상의 아름다움이 느껴지는 것이지요. 🏡 🎈 


스티븐 쇼어, 1973년 7월 9일

출처 : The Independent Photographer

스티븐 쇼어, 호스슈 벤드 모텔, 1973년 7월 16일

 출처 : artsy

스티븐 쇼어, 일리노이주 시카고, 1972년 7월 

출처 : honestlywtf


이는 진부한 일상과 현실을 아름답게 묘사하는 미국의 유명한 사진작가, 스티븐 쇼어에 영감을 많이 받은 것으로 보여요. 요시고는 한 인터뷰에서 평범한 것을 사려 깊은 명상의 주제로 변환하는 그의 능력을 닮고 싶다고 말한 적이 있죠. 🎨 


출처 : 요시고 인스타그램


Key point

  1. <요시고 사진전 : 따뜻한 휴일의 기록>은 코로나19 시기 여행과 팬데믹 이전의 삶을 떠올리게 해주었어요.
  2. 사진을 최대한 많이 찍으며 자연스러운 흐름을 따라가다 보면, 여행 목적지만의 개성을 찾게 된다고 해요.
  3. 여행지만의 이색적인 모습은 물론, 평범한 일상의 아름다움을 표현합니다.
  4. 이는 평범한 것을 아름답게 표현하는 스티븐 쇼어에게 영향을 받았어요.



“오늘날 나를 정의하는 스타일은 내가 수년 동안 즐겨온 모든 것의 총합입니다.” 🙎 


출처 : thesocialitefamily


사진작가 이전, 요시고는 그래픽 디자이너로서 경력을 쌓았다고 했죠? 그래픽 디자이너의 일이 자신의 생활 방식과는 맞지 않았지만, 요시고의 작품 스타일에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요시고의 사진은 색상과 형태의 사려 깊은 구성이 특징인데요. 이미지를 구성하거나 책을 편집했던 경험이 사진의 균형감각과 색조의 미학을 끌어냈습니다. 🌆 


“그래픽 디자인은 내가 이미지, 구성 및 공간 사용을 이해하는 방식을 정의했습니다.”

-요시고-


그래픽 디자인에서 구도란, 흰 배경을 중심으로 타이포 요소와 그래픽 요소 사이의 무게 균형을 의미하기 때문에 카메라의 구도를 잡을 때도 이런 규칙성을 따르게 되었다고 해요.  🎡 


출처 : 요시고 인스타그램


색감에서도 디자이너다운 감각을 보여줍니다. 사진의 색은 빛과 빛을 다루며 찾아가야 하는 것이었기에, 요시고는 촬영지와 피사체가 정해지면 빛이 언제, 어떤 식으로 비출지를 알아본다고 해요. 그리고 피사체와 빛의 조화를 만나기 위해, 같은 장소를 다른 시간대에 여러 번 방문하는 건 기본이라고 하죠. 📷  


출처 : 요시고 인스타그램


끝으로, 요시고(Yosigo)라는 이름은 무슨 뜻일까요? 이는 요시고가 24살 때 아버지가 써준 시에서 비롯되었어요. 당시 사진작가가 되겠다고 마음먹은 요시고를 위해 아버지께서는 멈추지 말고 계속해서 전진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내용의 시를 써주셨습니다. 요시고는 ‘계속 나아가다(Yo sigo)’라는 의미에요. 📝 



이후 사진에 대해 아는 것이 없다고 느껴질 때마다, 아버지의 시를 통해 용기를 얻었다고 해요. 지금도 가끔 찾고 있는 것을 찾지 못할 때 좌절감을 느끼지만, 사진은 끊임없이 찾아야하는 과정이며, 그런 순간이 있는 것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합니다. 🚶


출처 : 부산일보


“열정을 가지고 인내심을 가지세요.” 

-요시고, <요시고 사진전 : 따뜻한 휴일의 기록> 오디오 가이드 중-



진부한 말일 수 있지만, 그래서 잊고 있었던 가치를 되새길 수 있었길 바라며, 오늘 레터를 마무리합니다. 💓 


Key point

  1. 구성과 색채, 요소의 선택을 통해 정의되는 요시고만의 미적 스타일은 작가이기 전 그래픽 디자이너의 경험이 바탕이 되었어요.
  2. ‘요시고(Yosigo)’라는 이름은 ‘계속 나아가다(Yo sigo)’는 뜻으로, 아버지가 그를 독려하기 위해 써준 시에서 비롯되었어요.
  3. 요시고는 사진작가를 꿈꾸는 사람들을 비롯해, 관람객에게 열정과 인내심이 중요하다고 강조합니다.



알고 나니 더 사랑할 수밖에 없는 요시고의 이야기, 아팅이가 정리해 드릴게요! 💌 

  1. 사진에서 자유를 찾은 호세 하비에르 세라노는 요시고라는 가명 아래 사진작가로 활동하기 시작합니다.
  2. 대중에게 관심받은 결정적 계기는 SNS였어요.
  3. 인스타그램을 통해 한국에서의 전시 제안을 받았으며, 서울 전시는 매우 성공적이었습니다.
  4. <요시고 사진전 : 따뜻한 휴일의 기록>은 코로나19 시기 여행과 팬데믹 이전의 삶을 떠올리게 해주었어요.
  5. 사진을 최대한 많이 찍으며 자연스러운 흐름을 따라가다 보면, 여행 목적지만의 개성을 찾게 된다고 해요.
  6. 여행지만의 이색적인 모습은 물론, 평범한 일상의 아름다움을 표현합니다.
  7. 이는 평범한 것을 아름답게 표현하는 스티븐 쇼어에게 영향을 받았어요.
  8. 구성과 색채, 요소의 선택을 통해 정의되는 요시고만의 미적 스타일은 작가이기 전 그래픽 디자이너의 경험이 바탕이 되었어요.
  9. ‘요시고(Yosigo)’라는 이름은 ‘계속 나아가다(Yo sigo)’는 뜻으로, 아버지가 그를 독력하기 위해 써준 시에서 비롯되었어요.
  10. 요시고는 사진작가를 꿈꾸는 사람들을 비롯해, 관람객에게 열정과 인내심이 중요하다고 강조합니다.



✨아트아트의 스페셜 인터뷰! 회화작가 박현정✨

박현정은 단순히 예술가나 창조자로서의 정체성을 넘어서, '이미지 만드는 사람'이라는 소박하고 겸손한 관점을 지니고 있다. 작가는 무수한 이미지가 쏟아지는 현대사회에 기술의 발전으로 창작 프로세스가 변화하고 있음에 따라, 새로운 도전을 마주하는 추상 회화를 연구한다. 디지털 시대의 이미지 수집과 소비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며, 이러한 문화가 현대 예술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탐구한다. 종이와 디지털 기기를 오가며 이미지를 시뮬레이션하고 실험을 통해 우연성과 혁신적인 조합을 담은 평면작업을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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