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으로 미술품을
구매하는 것이 당연한 세상!
오랜 기간 미술시장은 ‘벽’이 높은 시장으로 알려져왔어요.
부동산이나 주식과 달리 미술품은 사는 데도 파는 데도 비용이 들고요,
매해 수십만 원을 내고 경매업체 정회원으로 등록해야만 경매에도 참여할 수 있기 때문이에요.
또 낙찰을 받으면 작품 값 15%를 경매사에 수수료로 내야 하고요,
회원비와 수수료를 아끼기 위해 화랑에서 직접 작품을 구매하려다가는 공산품과 달리 유일하고,
원가 측정이 불가능한 미술품의 특징 때문에 오히려 낭패를 볼수도 있기도하지요.
미술시장은 이렇게 일정 수준의 자본에 더해
미술 지식까지 갖춘 이들만 참여할 수 있는 특수한 영역이라고 여겨져왔어요.
그러다 2019년 말 시작된 팬데믹을 기점으로
미술시장의 형태가 변화하기 시작했지요.
많은 갤러리들이 문을 닫고, 오프라인 경매가 이루어질 수 없는 상황에
온라인으로 미술작품을 구매하는 것이 당연한 세상이 온 것이에요.
3대 대형 국제 경매사인 크리스티, 소더비, 필립스에서 이뤄진 미술품의 온라인 판매 상황을 보면 더욱 명확해지는데요.
수치로 보면, 이 세 경매사의 2019년 온라인 판매액 총합은 9,500만 달러,
2020년에는 10억 달러 이상의 판매액을 기록했지요.
이렇게 온라인 미술시장 판매액이
열 배 이상 증가하는 경우는 지금까지 보지 못한 현상이에요.
이미지: 아트시(Artsy) 사이트 캡쳐
온라인 미술 거래가 대중화하면서 미술계의 분위기도 달라졌는데요,
10년 전 스타트업으로 시작한 미국 미술품 거래 플랫폼 아트시(Artsy)의 2021년 판매액은 2019년 대비 270% 증가했고,
온라인 경매 플랫폼 ATG는 런던증권거래소에 6억파운드(약 9450억원) 가치를 인정받아 상장하기도 하였습니다.
전통적인 박물관과 미술관, 경매사들도 온라인을 강화하고 있다는데요,
프랑스 루브르박물관은 E-부티크를 열었고,
영국 빅토리아&알버트뮤지엄은 디지털 플랫폼을 신설했어요.